책 소개
“총성이 멎은 뒤에도, 아이들의 시간은 돌아오지 않았다!”
“6명의 동화 작가가 그려낸 전쟁, 그리고 파괴된 삶에 대한 이야기”
전쟁은 총성이 멎는 순간 끝나는 일이 아니다. 아이들에게 전쟁은 ‘전장’이 아니라, 어느 날 갑자기 일상이 끊겨버리는 경험으로 시작된다. 『총소리가 들리는 언덕』은 여섯 편의 동화를 통해 전쟁을 설명하거나 평가하지 않고, 전쟁을 통과한 아이들의 삶에 남은 흔적을 따라간다. 이유도 모른 채 폭격 속에서 집을 떠나야 하고, 어제의 생활이 단숨에 되돌릴 수 없는 과거가 되는 순간부터 이야기는 출발한다. 이 책이 보여주는 전쟁은 총을 든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라, 아이의 삶을 한순간에 끊어놓는 사건이며 “집을 잃는다는 것”이 아이에게 어떤 의미인지 묻는다.
또한 전쟁은 국경과 이념이 만든 경계로 이어져, 총성이 멀어진 뒤에도 아이들을 갈라놓는다. 전쟁이 끝났다고 선언될 수 있어도 아이들의 세계에서 전쟁은 ‘만날 수 없음’으로 지속된다. 이 앤솔로지는 전쟁이 남긴 가장 잔인한 유산이 미움이 아니라 단절일 수 있음을 드러낸다. 동시에 어떤 이야기에서 전쟁은 이미 과거의 사건이지만, 어른들의 침묵과 회피 속에서 아이는 전쟁을 감정으로 전승받는다. 말하지 않는다고 사라지지 않는 전쟁, 오히려 설명되지 않을수록 공포와 불안으로 남는 전쟁을 통해 『총소리가 들리는 언덕』은 ‘기억하지 않는 방식의 폭력’을 조용히 비춘다.
한편 이 책이 다루는 전쟁에서는 특별한 사건으로만 존재하지 않는다. 아이에게 전쟁이 이미 일상이 되어버린 상태, 폭력에 익숙해지는 과정 자체가 또 다른 전쟁이 되는 현실도 포착한다. 가장 위험한 순간은 아이가 전쟁을 “원래 이런 것”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때임을 짚으며, 전쟁이 감각과 기준을 어떻게 무너뜨리는지 보여준다. 더 나아가 『총소리가 들리는 언덕』은 전쟁이 아이의 선택이 아니었음에도 그 결과를 아이가 고스란히 감당해야 하는 구조를 정면으로 바라본다. “전쟁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어른들의 결정이 아이의 삶을 어떻게 점유하는지를 통해 전쟁의 윤리적 책임을 되돌려 묻는다.
마지막으로 이 앤솔로지는 전쟁 이후를 바라본다. 전쟁은 지나간 사건이면서도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로 남는다. 이 책은 희망을 강요하지 않는다. 대신 아이들이 각자의 속도로 다시 살아가려 애쓰는 과정을 따라가며, 전쟁 이후의 회복이 ‘극복’이 아니라 ‘존재를 계속해 나가는 선택’임을 말한다. 서로 다른 전쟁을 다룬 여섯 편의 이야기는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수렴된다. “전쟁은 언제 끝나는가?”, 그리고 “아이의 시간은 누가 책임지는가?” 『총소리가 들리는 언덕』은 전쟁을 거대한 사건으로 소비하지 않고, 아이의 삶을 통과한 전쟁의 흔적을 통해 독자에게 조용하지만 깊은 질문을 남긴다.
교과서에 작품이 수록된 작가인 이상권, 장세정 작가를 포함하여, 웅진주니어 문학상 수상 작가인 황종금, 서지연, 눈높이 문학상 수상작가인 김두를빛, 시인으로 등단한 김종경 등이 아이들에게 지금 일어나는 전쟁의 현실을 보여주기 위해서 작품을 모았다. 소년병, 반려견 등 다양한 시선, 남수단, 우크라이나, 가자지구, 태평양 전쟁, 한국 전쟁 등 다양한 지역의 전쟁 이야기 등
작가 정보
지은이 황종금
‘웅진주니어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지은 책으로 『수리가족 탄생기』 『큰발이 몰려온다』 『아래층 마귀할멈』『한밤중 스르 르 이야기 대회』 등이 있다.
지은이 장세정
2006년 《어린이와 문학》으로 등단했다. 동시집 『모든 순간이 별』『여덟 살입니다』『튀고 싶은 날』『핫-도그 팔아요』, 동화 『피겨에 빠진 걸』『내가 없으면 좋겠어?』(공저) 등을 펴냈다. 푸른문학상, 한국안 데르센상, 서덕출 문학상을 받았다. 『튀고 싶은 날』에 실린 동시 「신호」가 초등 국어교과서에 실려 있다.
지은이 이상권
계간 『창작과 비평』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작품 「아름다운 수탉」「새박사 원병오 이야기」가 중학교 국어와 도덕 교과서에, 「고양이가 기른 다람쥐」가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수록되어 있다. 최근 청소년소설 『1점 때문에』, 동화 『29센티미터』, 에세이 『소년의 식물기』를 출간했다
지은이 김두를빛
‘어린이동산’과 ‘눈높이아동문학대전’에서 문학상을 받았다. 펴낸 책 으로 『벽을 타는 생쥐, 바타』『마법이 필요한 순간』『네가 뭐라건, 별 반사』『노래를 불러줘, 빗자루』『이봄해 햇살이 쨍』 등이 있다.
지은이 서지연
‘웅진주니어문학상’ 장편 부문 대상을 수상했고, 서울문화재단 청년 예술지원 문학 분야에 동시가 선정되었다. 지은 책으로 『잃어버린 책』『느릴마을 이야기』『슬라임 카페에 입장하시겠습니까?』『후후후』등이 있다.
지은이 김종경
남들은 못 보고 지나치는 풍경을 본다고 해서 ‘매의 눈’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 풍경을 글로 쓰고 사진을 찍는 일을 좋아한다. 시인이자 언론인으로 살면서 독자에게 보여줄 더 큰 선물을 준비 중이다. 지은 책으로 동시집 『떼루의 채집활동』, 포토 에세이 『독수리의 꿈』, 시집 『기우뚱, 날다』 『저물어 가는 지구를 굴리며』 등이 있다
그린이 김윤서
『총소리가 들리는 언덕』 삽화를 맡게 된 한국영상대학교 만화 콘텐츠과 졸업생 김윤서입니다. 어린 독자들에게 전쟁의 참상 과 평화의 소중함을 전할 수 있는 작품에 삽화로 함께하게 되 어 영광이었습니다. 첫 작업이었기에 더욱 제게 의미가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추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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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의 말 지금, 전쟁을 동화로 쓰는 이유
루니의 전쟁
아이스크림은 누가 먹었을까
소년병 토마스
슈사인 보이
잔인한 여름
돌아오지 못한 영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