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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새 언어

묵묵히 살아가는 모습이 보여 주는 가장 진실한 언어

한 권의 에세이가, 한 권의 과학책이 되는 순간!

교과서 수록 작가 이상권의 따스한 경종!

책 소개

문학의 문으로 들어가, 과학으로 걸어 나오다

『파랑새 언어』는 한 편의 이야기로 펼쳐졌다가 한 권의 생태 보고서로 덮인다. 대부분의 독자에게 ‘파랑새’는 행복의 상징이거나 옛 노래 속 이미지지만, 파랑새(학명 Eurystomus orientalis)는 해마다 여름이면 동남아시아에서 수천 킬로미터를 날아와 한국에서 번식하는 실재하는 여름 철새다. 작가는 이 새 한 쌍이 작은 숲에 둥지를 트는 과정을 소설처럼 따라가게 하면서, 그 문장 속에 비대칭 깃털이 만들어 내는 양력, 지구 자기장을 읽는 망막, 고도에 따라 작동하는 기낭(air sac) 호흡, 까치의 헌 둥지를 빌려 살림을 차리는 습성, 가지를 움키고 둥지를 떠나는 이소(離巢)의 순간까지 실제 조류 생태를 촘촘히 녹여 낸다. 외워야 하는 지식이 아니라 이야기를 따라가다 저절로 알게 되는 지식이다. 문학이라는 가장 낮은 문턱으로 들어가, 과학이라는 단단한 앎으로 걸어 나오는 책이다.

관찰과 상상을 잇는 융합적 사고, 청소년 교육이 향하는 자리

이 책의 미덕은 관찰과 상상, 과학과 문학을 한 호흡으로 잇는 데 있다. 작가는 새의 몸짓 하나를 정밀하게 관찰한 뒤, 그 안에 깃든 생명의 시간을 상상의 언어로 펼쳐 낸다. 졸면서도 비틀거리지 않고 고향까지 날아가는 파랑새, 알 속에서 세상의 모든 소리를 듣는 아기 새의 장면은, 사실에서 출발한 상상이 어떻게 더 깊은 이해로 이어지는지를 보여 준다. 하나의 현상을 과학의 눈과 문학의 마음으로 동시에 바라보는 이 ‘융합적 사고’는, 교과의 경계를 넘나드는 오늘날 청소년 교육이 지향하는 핵심 역량과 정확히 맞닿아 있다. 작가와 함께 작업해 온 딸 이단후의 그림 40컷은 파랑새 날개의 웅장함, 새 발가락이 자물쇠처럼 잠기는 까닭, 아기 새가 알을 깨고 나오는 과정 같은 생태적 특성을 함께 포착해, 읽기와 보기·느끼기와 알기를 하나로 묶어 준다.

교과서 수록 작가 이상권, 30년 생태 문학의 깊이

글쓴이 이상권은 1994년 《창작과 비평》에 소설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해, 30여 년간 동화와 청소년 소설, 생태 논픽션을 아우르며 ‘인간이 잃어버린 생명의 언어를 문학으로 해독하는’ 글을 써 왔다. 그의 소설 『고양이가 기른 다람쥐』는 현재 고등학교 1학년 국어 교과서에 수록되어 있으며,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를 비롯한 10여 권의 책이 프랑스어·영어·일어·중국어·스페인어 등으로 번역·출간되었다. 『소년의 식물기』『들꽃의 살아가는 힘을 믿는다』 등으로 생태 에세이의 문학적 깊이를 보여 준 그는, 이번 『파랑새 언어』에서 정밀한 자연 관찰에 동화적 상상력을 더해 한 편의 소설처럼 읽히는 생태 논픽션을 완성했다.

작가 정보

지은이 : 이상권

한양대학교에서 문학을 공부했다. 《창작과 비평》에 소설을 발표하면서 작가가 되었고, 30년 넘게 글만 쓰는 예술가의 시간을 걸어왔다. 문학책보다 과학책을 더 많이 읽는다. 인간이 잃어버린 생명의 언어를 문학으로 해독하고 소통하는 글을 쓰고자 한다.
작품으로는 『소년의 식물기』, 『총소리가 들리는 언덕』, 『위로하는 애벌레』, 『애벌레를 위하여』, 『1점 때문에』, 『족제비의 안타까운 복수』, 『서울 사는 외계인들』, 『시간 전달자』 등이 있다. 소설 『고양이가 기른 다람쥐』가 고1 국어 교과서에 수록되었으며,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를 비롯하여 10여 권의 책이 프랑스어, 영어, 일어, 중국어, 스페인어 등으로 번역, 출간되었다.

 

그림 : 이단후

도봉산이 한눈에 보이는 서울에서 태어나 수많은 풀꽃과 애벌레를 그리며 자랐다. 어린 시절 유리딱새를 보고 가벼운 날갯짓으로 무한한 세상을 날아다니는 꿈을 꾸기도 했고, 파랑새를 그리면서 그런 감성이 살아나서 행복했다.
그동안 『소년의 식물기』, 『위로하는 애벌레』의 그림을 그렸다. 서울과학기술대학에서 미술을 공부했다. 동물을 좋아하고, 작은 풀꽃이나 파랑새처럼 최선을 다해 삶의 과정에 충실하고자 한다.

추천사

“작은 숲을 지키는 일이, 결국 우리를 지키는 일”

숲은 풍경이나 배경으로 소비되지 않습니다. 『파랑새 언어』는 작은 숲 하나에 수많은 생명의 시간, 그리고 서로 기대어 살아가는 세계와 관계가 있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파랑새의 비행과 귀향을 숲의 숨결로 읽다 보면 인간 역시 자연과 분리된 존재가 아니라 그 일부라는 오래되고 당연한 진실 앞에 서게 됩니다. 개발과 효율, 속도만이 최고라는 우리 시대에 이 책은 ‘함께 살아간다’라는 감각이 무엇인지 조용히 묻습니다. 『파랑새 언어』는 작은 숲을 지키는 일이 결국 우리 삶을 지키는 일이라고 말하는 귀하고 단단한 기록입니다. 

_녹색연합 사무처장 정규석

“새를 관찰하는 일은, 그들의 우주와 나를 만나는 일”

새를 관찰하는 일은 그들이 살아가는 법과 그들의 우주를, 그리고 우리를 만나는 일입니다. 저자가 보여 주는 파랑새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파랑새의 습성과 야생의 삶 등 전문적인 생태 지식은 물론이고, 자연의 질서 속에서 우리의 삶도 돌아보게 됩니다. 디지털 미디어의 홍수 속에 살아가는 요즘 사람들에게 아날로그적 감수성을 채워 주는 이 책을 반가운 마음으로 추천합니다. 

_사단법인 한국조류보호협회 회장 김성만

“사라져도 끝내 이어지는, 생명의 긴 흐름”

파랑새의 삶은 인간의 삶과 멀리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비록 사라지더라도 끝내 이어져 계속되는 생명의 흐름 속에서 우리는 서로 다른 모습으로 같은 시간을 지나갑니다. 『파랑새 언어』는 한 종의 이야기를 넘어 지속되어 온 생명의 역사와 그 안의 우리를 조용히 되묻는 책입니다. 

_조류연구새짚

목차

작가의 말 _ 묵묵히 살아가는 모습이 보여 주는 가장 진실한 언어 6

1장. 파랑새는 자기들만의 세상을 날고 있다 17

2장. 자연은 집에 대한 소유권을 인정하지 않는다 61

3장. 아기는 알 속에서 세상 모든 소리를 듣는다 107

4장. 전쟁은 어린아이의 영혼을 먹고 자란다 161

5장. 아이의 입에서 나온 말이 파랑새의 언어 같았다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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