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은 시 한 구절

이동환의 시는 단단한 기억과 시인이 꿈꾸는 자연 친화적인 삶이 어우러진 세상이다. 그의 시에는 유려한 기교나 상징, 비유가 적다. 대신 소박하지만 시인이 꿈꾸는 진솔한 삶이 넘쳐난다. 평생을 살아온 노시인의 생동감 있는 서사가 가득하다. 이것이 독자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이 시집을 읽으면서 좋은 시란 무엇인가에 대한 자문자답을 하게 된다.

책 소개

이동환 시인의 시집 〈길 잃은 시 한 구절〉이 도서출판 별꽃에서 나왔다.
이동환 시인은 내가 아닌 너를 위해 살고 싶어한다. 너를 기쁘게 하는 일이 나의 기쁨이요 의미라 말한다. 누군가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오래 웃은 적이 있는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기꺼이 나를 바칠 각오를 한 적이 있는가. 우리는 누구나 ‘삶’이라는 시 한 편을 남기고 간다. 시인은 한 여인을 위하여 집을 짓고, 물을 긷는 사내가 ‘가장 아름다운 시’라고 말한다. 새벽녘에 시인은 군불을 지핀다. 냉기 서린 방이 따뜻해진다. 다시 사랑하고 싶어진다. -추천사- 이미상(시인)

이동환 시인의 고향은 강원도 평창이다. 그는 어린 시절을 고향에서 보내다가 직업 군인으로 전국을 떠도는 삶을 살았다. 전역 후 시인은 평창의 산 좋고 물 좋은 자리에 작은 쉼터를 짓고 그리던 고향으로 돌아왔다. 오랜 시간에 걸쳐 손수 집을 짓고 임야를 개간하여 텃밭을 만들었다. 집앞에는 꽃밭골이라는 표지석도 세웠다. 귀향은 시인의 오랜 염원이었을 것이다. 타지를 떠도는 삶은 불안의 삶이었을지 도 모른다. 특히 시인은 군 생활로 인해 수십 번의 이사를 경험하기도 했다. 잦은 이사는 안주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지 못했고, 이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했을 것이다.
고향은 그리움의 대상이며, 지친 몸을 추스를 수 있는 삶의 쉼터인 동시에 영혼의 안식처이기도 하다. 수구초심(首丘初心)이라 했던가. 하물며 어린 시절의 기억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사람에게도 더 말할 필요도 없지 않을까.

작가 정보

이동환 시인
강원도 평창 출생
2003년 『문학 21』 등단
1996년 〈푸른 제복의 자존심〉
1994년 〈그리움에 돌아보니 숨겨진 사랑〉 (국방부 수기 최우수상)
1987년 〈벼랑 끝에서 다시 하늘을 보다〉 (청와대 초청 오찬) 외 다수 발표접기

출판사 서평

이동환의 시는 단단한 기억과 시인이 꿈꾸는 자연 친화적인 삶이 어우러진 세상이다. 그의 시에는 유려한 기교나 상징, 비유가 적다. 대신 소박하지만 시인이 꿈꾸는 진솔한 삶이 넘쳐난다. 평생을 살아온 노시인의 생동감 있는 서사가 가득하다. 이것이 독자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이 시집을 읽으면서 좋은 시란 무엇인가에 대한 자문자답을 하게 된다.

목차

1부
더듬고 걷는 기억

너에게 10
문어포 11
나들이 12
쌈지공원 13
안부 15
별똥별처럼 17
심야 여행 19
바람이 쓰고 간 경전 21
백암 장날 23
흐린 깃발 25
바람의 끈 27
새똥 자국 29
쓰레기통 30
그곳에 가면 32

2부
단단한 기억

쪽지 1 34
쪽지 2 36
조각잠 38
등빛 축제 40
기적 41
눈물의 배후 1 42
눈물의 배후 2 44
눈물의 배후 3 46
눈물의 배후 4 48
눈물의 배후 5 50
눈물의 배후 6 52
눈물의 배후 7 53
눈물의 배후 8 55
눈물의 배후 9 57




3부
쉼표, 그 길을 가다

기도 60
달빛 생각 62
진창국 64
먼 훗날 66
꽃밭골 사내 1 68
꽃밭골 사내 2 70
꽃밭골 쉼터 72
판운강 73
계수나무 74
흙벽돌집 76
용구마 78
김삿갓 80
와불정사 82
영혼 솔 84


4부
풀어진 꽃 마당

바람의 귀 88
가을 산 90
가깝고 먼 빈터 92
푸른 나무 93
그루터기 94
검은 나비 95
가는 것들을 본다 96
단장 98
이른 봄 99
산 사나이는 부재중입니다 100
봄빛 꿈 102
고무신 103
사립문 104
백설감옥 105
귀향 106


해설 : 단단한 기억 속에서 자연 친화를 꿈꾸는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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